"만감류 제주 특산품 인식 벗고 품질 높여야"

"만감류 제주 특산품 인식 벗고 품질 높여야"
제주도농기원 '2020 제주 감귤·과수 전망' 책자 발간
올 감귤생산량 전년보다 감소 전망... 전정시기 조절을
  • 입력 : 2020. 02.27(목) 16:5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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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만감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만감류가 '제주도만의 특산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앙청과 고길석 이사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27일 발간한 책자 '2020 제주감귤·과수 전망'에 수록된 '2019 과일 유통 특성 및 향후 산지 대응방안'에서 이같이 밝히며 "만감류가 구정 선물용 수요증가 추세이지만 조기 수확에 따른 당산비가 좋지 않은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싼 맛'보다 '비싸도' 좋은 품질의 과일을 선호하고 있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개발 필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윤종열 팀장은 노지온주 가격은 당해 생산액과 소득의 변화를 설명하는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서 좋은 감귤 가격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고당도 감귤 생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올해 감귤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제주도농기원 김창윤 기술팀장은 "지난해 비교적 덜 달렸던 산북지역은 개화량이 많고, 산남지역은 대체적으로 개화량이 적을 전망"이라면서 전체적으로 2019년산 감귤생산량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3월 기상 변화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기상상태가 지속될 경우 조기 발아 및 개화가 우려된다"면서 예방을 위해 전정시기 조절을 강조했다.

 한인수 제주도 감귤진흥과장은 감귤가격 안정화를 위한 생산·유통정책의 대전환을 위해 ▷고당도 감귤 생산 과원 확대 및 프로농업인 전략적 육성 ▷소비트렌드 반영한 유통정책 전환 ▷新마케팅 기법 도입 등 홍보방법 다각화 ▷기후변화 대응 소량·다품종 과수 소득기반 마련 ▷농가, 생산자단체, 행정 등 주체별 확실한 역할분담과 고당도 감귤 생산·유통 정책사업에 대한 농감협 평가제를 도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대천 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와 같은 감귤가격 하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품질향상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도 품종개발, 기술지도 등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농기원은 당초 2월 개최 예정이던 '제주 감귤·과수전망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2020 제주 감귤·과수 전망' 책자(1000부)를 발간했다.

 책자는 농업인, 농감협 등 유관기관에 배부되며 농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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