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총선 유권자 접촉 전통적 선거운동 전면금지

제주총선 유권자 접촉 전통적 선거운동 전면금지
도당 필승결의대회·개소식 중단...SNS 비대면 운동만
도내 후보들 정책공약 발표.... 코로나 이슈에 묻혀
  • 입력 : 2020. 02.25(화) 15:3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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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50일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유권자와 접촉하는 전통적인 선거운동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도내 총선 후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SNS를 이용한 제한적인 선거운동만 하고 있어 자칫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여야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면 전의를 불태웠으나 기존 총선 이슈가 모두 코로나19에 묻히면서 민심의 향배도 예측불허 상태로 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19사태에 당력을 집중키로 하고 대면선거운동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을 각 도당으로 내려보냈다.

 집권여당이 코로나19 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민심이반 가속화로 4·15 총선이 힘겨워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은 대면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SNS 홍보등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전환했다.

 다만 민주당은 제주시을 선거구 경선을 비롯한 총선 실무 준비는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이날 취재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앙당에서 비대면 접촉을 하라는 지침이 내려와서 후보들은 현재 SNS나 전화를 이용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경선지역인 제주시을 선거구는 현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제와 오늘 전화를 못받은 권리당원들은 내일 전화를 걸어 투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통합당도 현 위기를 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위기 극복에 총동원하기로 하고 각 지역에 당원 간담회와 필승결의대회, 개소식 등을 취소해 달라고 권고했다.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 당원간담회와 필승결의대회, 개소식을 취소해 달라는 권고가 내려온 상태"라며 "현재 후보들은 SNS 홍보등 비대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지난 23일 창당하고 본격적인 총선무대에 나섰으나 코로나19사태로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총선은 코로나 이슈가 묻혀 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해도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어 깜깜이 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며 "코로나19대응에 따라 선거 결과도 달라 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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