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준전시체제'로 코로나19 대응

제주도 '준전시체제'로 코로나19 대응
비상방위체제 가동… '방역조직'으로 전환
원희룡 "바이러스와의 전쟁 선포해 총력전"
  • 입력 : 2020. 02.24(월) 12:3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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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전시에 준하는 비상방위체제에 돌입하고, 도서관을 비롯한 공공시설은 24일부터 임시 휴관할 것"이라며 "행정조직도 24시간 특별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할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는 2명의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에 2차, 3차 감염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역조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보다 높은 수준으로 방역체계를 가동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상방위체제가 가동되면서 제주도는 병상과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보호복 등), 역학조사관 등 의료 자원들을 사전에 확보하고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단계별 실행 전략을 점검한다.

 아울러 역학조사, 의료보호, 소독방역, 자가 격리, 항공관리, 물자수급, 재정지원, 민간협력, 질서 유지 등 빠른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전환도 기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여성국은 통제관으로서 최단기간 내 유증상자의 선별, 진단, 치료가 이행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확산 방지 실행전략을 이행한다.

 기획조정실은 주서 간 조치사항 등 상황관리 업무에 전진 배치되며, 예비비 등 긴급 재정수요 지원을 담당한다.

 도민안전실은 방역 업무의 총괄 조정기능을 강화하며, 재난대책본부를 확장 운영해 방역 조치사항 등 실국별 상황관리 지원 업무를 총괄한다.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예상되는 다중집합장소인 체육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현황 정보를 행정시 등과 공유하고, 문화, 체육, 종교 관련 행사의 금지 조치 계획들을 마련했다.

 특별자치행정국은 자원봉사와 민간단체와 협력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통항공국과 해양수산국은 비상사태 시 대중교통 및 선박운행 제한을 검토한다. 또 특정 지역 소수 감염자 발생, 다수 감염자 발생, 대규모 감염자 발생 등 단계별 대응 계획을 통해 구간 운행 제한, 비상 수송수단 투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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