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제주 모든 신천지교회 '폐쇄'

코로나 여파… 제주 모든 신천지교회 '폐쇄'
제주도 감염예방법에 따라 8곳 폐쇄 명령
종교시설 788곳에는 확산 방지 협조 공문
  • 입력 : 2020. 02.22(토) 13:1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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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제주도내 한 신천지교회가 폐쇄돼 있다. 송은범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신천지교회'가 지목되면서 행정당국이 도내 모든 신천지교회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22일 제주도는 도내 신천지교회 8곳(제주시 6곳·서귀포시 2곳)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폐쇄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환자가 있는 장소나 감염병 병원체에 오염됐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대해 일시 폐쇄, 소독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현재 도내 신천지교회 8곳 모두 자체적으로 폐쇄 조치를 진행한 상태로 알려졌지만, 행정에 의해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 다시 문을 여는 시기를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신천지교회 중앙종단에 공문을 보내 도내 신도 명단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도내 신천지교회 신도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초 도내 신천지교회를 9곳으로 발표했지만, 2차 확인 과정에서 8곳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최단 기간 내에 폐쇄 명령을 내릴 것이며, 기간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도내 종교시설 788곳(개신교 420곳·불교 293곳·천주교 28곳·원불교 18곳·수운교 15곳·기타 14곳)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공문 내용은 "최근 해외 여행력이 없고, 확진자의 접촉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하면서 전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종교시설에서도 감염병 안전 예방지침이 적극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종교시설 내 예방수칙 게시 및 전파 ▷예배·법회 등 집회 참석자 가급적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비치 ▷시설 종사자 위생관리 철저 ▷발열 등 증상 발생시 관계기관(보건소 등)에 즉시 신고 및 진단검사 안대 등을 당부했다.

 한편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을 각 본당에 전파했다.

 이번 지침을 통해 기침과 발열과 같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신자의 경우 확진 유무에 관계 없이 미사에 참례하지 말고 집에서 기도와 성경 봉독 등으로 주일미사 의무를 대신할 것을 제주교구는 권고했다. 또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죽어가는 이들, 악조건 속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고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중인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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