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뚫렸다… 20대 군인 코로나19 최종 '확진'

제주 뚫렸다… 20대 군인 코로나19 최종 '확진'
질본, 21일 새벽 2시를 기해 확진 판정
18~20일 동선 공개… 격리·휴업 속출
제주도, 신천지교회 시설·신도 조사중
  • 입력 : 2020. 02.21(금) 06:3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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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위해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되는 1차 확진자. 강희만기자

제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새벽 2시를 기해 군인 A(22)씨를 코로나19 확진자로 결정했다. 앞서 A씨는 제주도가 실시한 2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양성이 나와 확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A씨는 제주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으며, 지난 18일 휴가를 위해 제주국제공항에서 고향인 대구를 방문, 18일 오후 8시35분쯤 제주로 돌아왔다. 이어 A씨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 인근 부대 앞 편의점을 방문한 뒤 복귀했다.

 이어 다음날인 19일부터 A씨는 목이 간지럽고, 기침 증상이 나타나 곧바로 부대에서 격리조치 됐고, 20일 군부대 차량으로 한라병원에 방문,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제주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상에 격리됐다.

 A씨는 제주공항 인근 부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 중이며 지난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앞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아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으며, 대구에서 여러 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대구 방문 당시 가까운 지인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인과 관련해 방역 당국에서 '혹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지'에 관해 물었으나 A씨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제주도는 20일 오후 9시 기준으로 군인 A씨와의 인터뷰 및 CCTV 분석을 통해 파악한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다음은 이동 동선.

▶2월 18일(화) ▷오후 8시21분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 탑승해 제주에 도착(마스크 착용·탑승객 명단 확인 중) ▷오후 8시35분 제주공항 택시승차장서 개인택시 탑승(마스크 착용·50대 택시기가 자가격리 조치) ▷오후 8시54분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서 택시 하차 후 편의점 이용(식사 도중 마스크 벗음·편의점 휴업 및 직원 자가격리 조치) ▷오후 8시23분 편의점서 도보로 군부대 복귀.

▶2월 19일 ▷일과 전후 시간 군부대 내에서만 생활(기침 등 증상 발현·접촉자 확인 중).

▶2월 20일 ▷오전 8시45분 부대 구급차 이용 한라병원 선별진료소 방문(접촉자 없음) ▷오전 9시41분 선별진료소 검사실서 1차 검사 및 약처방 받음 ▷오전 10시06분 부대 구급차 이용 군부대로 복귀 ▷오후 4시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 ▷오후 6시20분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병원으로 이송.

  한편 제주도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 말고도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및 신지 중 대구 방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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