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주경제 휘청… 사드 사태 '이상' 지원

'코로나19' 제주경제 휘청… 사드 사태 '이상' 지원
13일 위기극복 협의체 출범… 현안 발굴 나서
타격 가장 큰 관광업계는 5700억원 지원키로
  • 입력 : 2020. 02.13(목) 11:3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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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13일 도청 삼다홀에서 '코로나19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강희만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제주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의체가 출범했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관광업계에는 메르스와 사드 사태 이상의 지원 대책이 실시된다.

 제주도는 13일 도청 삼다홀에서 '코로나19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협의체는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의장으로 ▷경제협력 ▷관광산업 ▷건설경기 활성화 ▷1차 산업 ▷지역사회 ▷사회복지 ▷기획조정 등 6개 분야·130여명의 민간기관·단체·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날 협의체는 공동결의문을 통해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공유하고, 지역경제 활력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실행할 것"이라며 "최근 감염증 대처 국면에서 행정·의회·경제계를 비롯한 도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이날 총 5700억원(특별융자 3000억원·상환유예 2700억원)에 달하는 관광진흥기금을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2015년 메르스(특별융자 1300억원), 2017년 사드 사태(특별융자 300억원·상환유예 2280억원)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57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34개 업종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 유무에 관계없이 융자한도 20% 확대 및 이자율 인하 등에 사용된다. 1000억원은 26개 업종에 대한 시설 개보수와 공연장·유어장 등 테마시설에 대한 건설·증설 용도로 지원된다.

 2700억원은 과거 융자금을 지원받고 상환 중인 업체(1139건)에 대해 조건 없이 1년간 상환을 연장하는데 쓰여진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및 상환유예 지원계획'을 오는 17일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다음달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3개월간 수시 접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신속한 행정 처리를 위해 제주웰컴센터 내에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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