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사장, 5선발 김광현 대신 마르티네스?

STL사장, 5선발 김광현 대신 마르티네스?
모젤리악 사장 "마르티네스 상태 따라 선발 결정"
실트 감독은 결정 유보 "김광현에게도 기회 주겠다"
  • 입력 : 2020. 02.13(목) 08:5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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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한발 뒤처진 상태에서 5선발 경쟁을 시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첫 공식훈련을 앞두고 5선발 자리 경쟁에 관해 "지난 시즌 모습이 고려될 것"이라며 지난해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1∼4선발을 사실상 확정했다.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1∼4선발 자리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5선발 자리다. 선발 투수로 활약하다 2018년 후반기부터 불펜에서 활약했던 마르티네스와 새로 합류한 김광현이 이 자리를 놓고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모젤리악 사장은 마르티네스를 5선발 후보로 점찍은 분위기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앞으로 40일 동안 마무리 투수를 찾고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를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또한 '김광현이 5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스프링캠프 기간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라는 질문엔 "김광현의 모습보단 선발 로테이션 후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단 기존 4명의 선발투수와 마르티네스에게 기회를 준 뒤 향후 상황을 고려해 계획 수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말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세인트루이스 구단 실세 중의 실세다. 단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구단의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는 김광현 입단 기자회견에 참가하기도 했다.

 모젤리악 사장의 인터뷰 내용만 놓고 본다면, 김광현은 이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뒤이어 인터뷰에 응한 마이크 실트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5선발을 맡나'라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트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구원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투수는 다른 루틴으로 공을 던져야 한다. 회복 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선발 보직을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충분한 경쟁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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