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2000년생 신진서 시대 열렸다

바둑, 2000년생 신진서 시대 열렸다
20연승으로 LG배 우승
  • 입력 : 2020. 02.13(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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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강 커제·박정환 연파


2000년생인 신진서(20·사진) 9단이 스무살이 된 2020년에 20연승을 달리며 첫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는 12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랭킹 2위 박정환(27) 9단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신진서는 종합전적 2-0으로 박정환을 제치고 LG배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지난 10일 제1국에서는 236수 만에 백 불계로 박정환을 꺾었다.

대국 후 신진서는 "초반은 괜찮게 풀린 것 같다. 좌상귀 젖혀 끊는 수(백68·70수)를 보지 못 해 잠깐 나빠지기도 했지만 이후 생각대로 국면이 잘 짜여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결승 2국을 총평했다.

신진서의 개인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2012년 7월 만 12세 4개월의 나이에 입단한 신진서는 맥심배, KBS바둑왕전 등 국내 기전 우승과 글로비스배(2017년), TV바둑아시아선수권(2018년) 등 소규모 세계대회 우승 경험을 발판으로 이번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진서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 3년간 중국에 내줬던 LG배 우승컵을 제20회 대회 강동윤 9단의 우승 이후 4년 만에 되찾았다.

신진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개인 20연승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속기 바둑 대회인 TV바둑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신진서는 "LG배는 장고 대국이고, 중국과 한국의 강자를 이기고 우승해서 오늘만큼은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신진서는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기 전에는 랴오위안허 7단, 미위팅 9단, 쉬자양8단, 그리고 중국 랭킹 1위인 커제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중국의 일인자로 꼽히는 박정환과 커제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만큼 '신진서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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