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이집트 인구 1억 돌파, 축포 대신 ‘비상등’

[월드뉴스] 이집트 인구 1억 돌파, 축포 대신 ‘비상등’
인구증가에 따른 문제 악화
  • 입력 : 2020. 02.13(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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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실시간 인구 수를 보여주는 스크린.

이집트는 '인구 1억명'을 달성했지만 축포가 아닌 비상등이 켜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11일(카이로 현지시간) 이집트 정부에 따르면 이날 낮 중부 미니아주에서 1억번째 국민 야스미네 라비에라는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이집트에서는 인구 1억명 돌파를 축하하기보다는 인구 급증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앞서 지난주 이집트 내각은 인구 1억명 돌파를 앞두고 인구 급증세에 "고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인구 증가를 테러에 맞먹는 안보위협으로 표현했을 정도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10년 후 2030년 이집트의 인구는 1억2800만명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집트의 가파른 인구 증가는 2008년 이래 출산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현재 연간 인구증가율이 1.8%를 나타내며 6개월마다 인구가 10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급격한 인구증가에 따라 고질적 경제난과 고실업, 교통난, 주택난, 인프라 부족은 더욱 악화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시시 대통령 정부가 인구 급증을 '위협'으로 여기면서도 전략과 행동이 부재하다고 비판했다.

아인아인샴스대학의 아므르 A 나딘 박사는 "정부의 문제 해결 노력과 진정한 대처 전략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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