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인근 교통체증 극심 대책없나

제주 동문시장 인근 교통체증 극심 대책없나
단속 CCTV 없어 택시 등 도로 가장자리 점령
물건 상하차 작업차량 등에는 단속 유예 조치
  • 입력 : 2020. 02.12(수) 17:53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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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 동문시장 입구 맞은편 도로에 정차해 고객을 기다리는 택시들. 김현석기자

동문시장 인근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찾은 제주동문재래시장. 중앙로에서 시장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는 현대약국 맞은편 도로 가장자리에는 고객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지어 정차돼 있었다. 해당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한 CC(폐쇄회로)TV는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버스탑재형 불법주차 무인단속구간' 알림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또 다른 동문시장 입구인 탐라문화광장 맞은편에는 CCTV가 설치돼 불법 주정차 단속구간이지만, 제주중앙지하상가와 동문시장 물건 상하차 작업을 하는 탑차 등이 도로 가장자리를 점령하고 있어 사실상 1차선 도로나 마찬가지였다.

탐라문화광장 맞은편 가장자리 도로를 점령한 물건 상하차 작업차량들. 김현석기자

 주민 박모(47)씨는 "택시와 탑차 등으로 인해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 고객을 위한 택시 전용 승차장이라든지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하든지 행정에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12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동문시장 인근 중앙로 방면에는 버스탑재형 카메라로 무인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버스가 배차 간격이 30분가량으로 운행되면서 사실상 30분 이내의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은 힘든 실정이다. 또한 물건 상하차 작업이 많은 동문시장과 지하상가의 특성상 이들 차량에 대한 단속을 유예하고 있어 교통체증 현상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택시 등이 정차하며 교통체증이 발생한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중앙로 구간에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한 CCTV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물건 상하차 작업 차량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문제는 관련 부서와 동문시장 상인회 등 관계자와 논의를 통해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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