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사태, 안심 이르고 더욱 긴장해야

[사설] 코로나 사태, 안심 이르고 더욱 긴장해야
  • 입력 : 2020. 02.11(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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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진환자 '0'상태로 큰 고비를 넘겼다는 판단이지만 이번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과 중국 유학생 입도, 행락철 등을 감안하면 더욱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합니다.

제주도는 지난 9일 기준 중국인 확진자와 접촉한 집중관찰 대상자 14명에 대한 격리해제로 확진환자 0명, 격리 중 환자 0명으로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 상태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2차 감염에 대한 지역사회의 전파 우려도 있었지만 큰 고비를 넘겼다는 게 제주도의 판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의 강한 전파력이 계속 우려스런 상황이고, 시기상 학교 개학 및 봄철 나들이 등과 맞물린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고, 더욱 긴장해 방역활동에 나서야 합니다.

현재 확인된 국내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은 2.2명, 병에 걸린 1명이 평균 두 명 이상에 병을 옮길 수 있는 수치입니다. 지난 2005년 메르스에 비해 3배가 넘고 초기 경증 상태로도 강한 전파력을 지녔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더욱이 도내 각급 학교 개학 일정이 다가온 데다 중국 유학생 내도, 봄철 나들이 시즌도 신종 코로나 방역활동에 어려움을 주는 '변수'가 됩니다.

도내 대학가가 입학식 취소, 다음 달 개강 일정 연기 등의 조치도 이번 사태가 한창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 총 810명 가운데 겨울방학 본국 방문자 중 조만간 들어올 유학생 526명도 관심 대상입니다. 중국인 유학생들 입도시 별도 이동을 위해 버스와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대학별 자가 격리실 확보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지만 우려스런 상황만큼은 분명합니다.

"재난대응에 있어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오히려 낫다"는 말처럼 방역당국이 끝까지 고강도 대응, 마무리 대응에 나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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