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혈액 수급까지 비상, 헌혈에 동참하세요

[사설]혈액 수급까지 비상, 헌혈에 동참하세요
  • 입력 : 2020. 02.06(목)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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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그 불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응급환자에게 필요한 헌혈이 크게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지역에서 단체 헌혈을 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헌혈 비수기인 겨울철인데다 신종 코로나까지 겹쳐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속출하기 시작한 지난주를 기점으로 헌혈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이달 4일 현재까지 도내 5개 기업 등이 약속했던 단체 헌혈 계획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것입니다. 통상 제주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80유닛(1유닛=250∼500㎖) 분량의 혈액이 소요됩니다. 제주혈액원측은 현재 640여 유닛, 8일분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주혈액원은 보유한 혈액량에 따라 단계별로 수급조절에 나섭니다. 5일분 미만은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주혈액원측은 현재 8일분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갑자기 다량의 혈액 수급이 필요한 환자들이 생기면 지금 보유한 혈액은 금세 소진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주지역이 당장 혈액 수급조절에 돌입해야 할만큼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혈액 수급에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평상시에도 혈액 수급이 원활치 않은데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맞으면서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단체 헌혈에 가장 많이 동참하는 각급 학교가 방학을 맞는 동절기는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단체 헌혈을 기피하면서 엎친데 덮친 것입니다.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제주도민이 헌혈에 적극 참여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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