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1월중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9% 오르면서 2017년 12월 이후 딱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물가현상 속에 상승률이 이처럼 높게 나온 이유는 지난해 궂은 날씨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에 기인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6(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1.9% 각각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107.52(2015년=100)로 전월보다 1.0%,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9% 각각 올라섰다. 상추·호박(51.0%) 감자(37.1%) 풋고추(31.9%) 등 채소류 가격과 함께 휘발유(2.9%)와 경유(2.7%) 등의 유류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선식품지수가 전월 대비 7.3%, 전년 동월 대비 5.8% 각각 상승해 장바구니물가를 올렸다. 딸기(33.3%)와 배추(73.2%), 무(124.4%) 가격이 1년 전보다 폭증했다. 반면 고춧가루(-20.6%) 귤(-18.9%) 배(=19.3%) 고구마(-22.0%) 가격이 내렸다.
1년 전보다 교통(6.8%)과 주택·수도·전기·연료(1.3%) 등이 상승폭을 이어갔다. 대신 통신비(-2.2%) 부담은 줄였다.
한편 전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달 보다 0.7%,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1%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