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홍보 부족·노쇼 속출 한라산 탐방예약제

[사설]홍보 부족·노쇼 속출 한라산 탐방예약제
  • 입력 : 2020. 02.04(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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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 첫날부터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홍보 부족에다 이른바 '노쇼'가 속출하면서 후속 보완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적정 수용 한계를 초과하면서 생태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한라산 정상으로 집중되는 탐방 인원을 적정선에서 통제하기 위한 의도입니다. 탐방예약제 시행 전까지 한라산 탐방객은 매년 100만 명 안팎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성판악 코스는 1일 1000명, 관음사 코스는 1일 500명 등 총 1500명으로 탐방인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정상 등정을 위해선 사전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1~2일 이틀간 예약자 중 총 404명이 취소 없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노쇼(no-show)가 대거 발생하면서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제도 정착을 위해선 노쇼 같은 비양심적인 예약문화는 사라져야 합니다. 앞으로 상습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 합니다. 탐방예약제의 성패는 상당부분 시민의식의 준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홍보가 덜 된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 다른 지방에서 한라선 설경을 보러 온 탐방객들의 경우는 예약제 시행 소식을 미처 알지 못해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시행 초기인 만큼 홍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게다가 예약자 휴대전화로 일괄전송된 QR코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운영상의 미숙도 불편을 더했습니다. 시행착오는 가급적 없어야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두된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하루빨리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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