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자연재배 표고버섯 겨울철에도 수확

한라산 자연재배 표고버섯 겨울철에도 수확
“한라산국유림 내 참나무원목 표고재배장 손길 분주”
  • 입력 : 2020. 02.03(월) 10:3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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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따뜻한 날씨로 인해 한라산 국유림 원목 표고재배장 재배농가들이 여느 때와 달리 생표고를 수확하기 위해 바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라산 원목 표고는 매년 가을철과 다음해 봄철에 두 번 정도 수확하는데 올해는 겨울철 기온이 오르면서 겨울철 휴식기 없이 계속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겨울은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기상관측이후 가장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였다. 평균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속에서 자연 재배하는 표고버섯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에 재배하는 참나무원목 표고버섯은 저온성으로 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수확한다. 버섯이 잘 자라는 적정온도는 섭씨 6~15도이다. 기온이 낮아지거나 높아지면 균의 활동이 둔해져 일반적으로 겨울철 1~2월과 여름철 6~8월 휴양기에 해당한다.

도내 표고버섯 생산량은 연간 약 250t(건표고 50t, 생표고 200t)이 생산되고 있다. 표고버섯에 함유된 베타글루칸과 비타민D는 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저항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감기에 도움을 주며, 혈압을 낮추고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인 자연식품이다.

표고버섯이 겨울철에도 휴양기가 없이 계속 생산되면서 신선한 생표고버섯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도내 산림조합에서는 로컬푸드 매장 및 직영판매장 등을 적극 활용해 표고버섯의 판매를 촉진하고 있으며 농가 스스로 농장현지 판매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년도에 사업비 50000만원을 투자해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제주표고버섯 공동브랜드와 상품디자인 5종을 개발하고, 소매용 포장박스, 공판용박스, 쇼핑백 및 스티커 등 제주표고 생산 판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표고버섯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후 단계적으로 육성하고 표고재배농가들에게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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