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종 코로나, 과할 정도로 적극 조치하라

[사설]신종 코로나, 과할 정도로 적극 조치하라
  • 입력 : 2020. 02.03(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국내에서도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3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환자가 총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지역도 우한 폐렴에 뚫렸습니다. 무사증으로 제주를 여행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50대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 체류 당시 잠복기로 추정되지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1일 오후 국토교통부 제주항공청으로부터 지난달 21~25일 제주여행을 한 중국인 관광객 유모(52)씨가 귀국 다음날(26일) 발열증상을 보이기 시작, 30일 최종 확진자로 통보를 받았습니다. 중국 양저우에 거주하는 유씨는 딸과 함께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현재 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중국 정부와 연락을 취하며 유씨의 체류 당시 동선을 파악한 결과 제주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관광을 했습니다. 또 관광지를 비롯해 숙소와 카페, 식당 등이 주요 동선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는 유씨가 묵은 숙소에 역학조사반을 보내 CCTV를 확인, 숙소 직원 5명을 '집중 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자가 격리 조치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도민이 우한 폐렴 확진자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잠복기 중에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체류 당시 증상이 없던 문제의 중국인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감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동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도가 무사증(무비자) 일시 중지 및 중국인 입국 일시 금지를 정부에 촉구한 것은 바람직한 조치라고 봅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0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