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 첫 시행... 이틀간 404명 '노쇼'

한라산 탐방예약제 첫 시행... 이틀간 404명 '노쇼'
지난 1일 217명, 2일 187명 예약 취소 없이 나타나지 않아
한라산국립공원, 이달중 개선방안 마련... 페널티 등 검토
  • 입력 : 2020. 02.02(일) 17:1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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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시범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예약 취소 없이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태가 발생했다.

 2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시범운영에 돌입한 지난 주말과 휴일인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예약자 중 총 404명(1일 217명, 2일 187명)이 예약 취소를 하지 않은 채 탐방 입장 마감 시각인 낮 12시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탐방로별로 살펴보면 1000명이 예약 정원인 성판악 코스는 이틀간 81명(1일 37명, 2일 44명), 500명이 예약 정원인 관음사 탐방로는 323명(1일 180명, 2일 143명)이 탐방 입장 마감 시각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노쇼 탐방객'으로 일부 탐방객들이 탐방 기회를 잃으면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달 중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측은 '노쇼'문제 해결을 위해 페널티 부여, 시간대별 예약 등의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이다.

관리소 관계자는 "시범운영기간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되는만큼 이달 중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탐방예약제가 성판악 코스 입구부터 이어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방면 갓길 주차난 해소에 효과가 있었다면서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라산 등반로는 어리목(6.8㎞), 영실(5.8㎞), 성판악(9.6㎞), 관음사(8.7㎞), 돈내코(7.0㎞) 등 5개 코스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2개다. 나머지는 모두 남벽 분기점까지만 등산이 가능하다.

 등반이 허용되는 1일 탐방 인원은 성판악 1000명과 관음사 500명으로, 단체는 1인이 10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예약은 당일 입산 가능 시간 전까지 한라산탐방로 예약시스템과 전화로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잔여 예약인원만 현장 발권이 진행된다.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는 현재처럼 예약없이 등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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