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랑의 온도탑 경기 침체 딛고 100 ℃ 달성

제주 사랑의 온도탑 경기 침체 딛고 100 ℃ 달성
47억8400만원 모아 역대 최고
다양한 기부자 온기 더해 훈훈
  • 입력 : 2020. 02.02(일) 11:11
  •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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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모금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를 딛고 100 ℃를 달성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73일간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47억8400만원이 모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올해 모금 목표(47억8400만원)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모금 목표액을 1%씩 채울 때다 1 ℃가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은 이로써 수은주를 100도를 가리키며 올해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기 침체여파로 모금 목표액 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 주위를 돌아보고 배려하는 제주의 전통적인 수놀음 정신이 빛을 발휘해 모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로수 정비 일로 받은 생애 첫 월급이라며 봉투만 건네고 사라진 익명의 한 기부자에서부터 자가용 및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 다니며 교통비를 모아 기부한 임상배 원장, 1년 동안 텃밭을 가꿔 마련한 '사랑의 고구마 캐기 체험 행사' 수익금을 기탁한 대천동주민자치위원회, 2009년부터 11년째 '10원의 행복'이란 주제로 1년 동안 동전을 모아 기부한 대기고등학교 학생들, 2003년부터 18년째 칼과 호미를 갈아주고 받은 수고비를 기탁한 대장장이 이승태씨, 장학금 1억원을 기탁한 양정기·김순덕씨 부부 등 다양한 사연의 기부자들이 나눔의 온기를 더했다.

또 도내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병동 후원금, 제주행복나눔 임직원 성금, 캠페인 기간 6억3000여만원을 기탁한 제주농협, 신장장애인을 돕기 위해 2억원 상당의 산삼배양제품을 기탁한 조이바이오 영농조합법인, 조손가구 동절기 난방비와난방물품 지원사업비 1억원을 기부한 (주)네오플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사업으로 1억3000만원을 지원한 카카오 등 기관·단체, 기업 등도 나눔을 보탰다.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고민하고 성금이 가치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희망2020나눔캠페인 폐막식은 열지 않기로 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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