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개월간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실적 '전무'

지난해 6개월간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실적 '전무'
주택경기 침체로 6개월 실적 전무 1072호 적체
12월 준공후 미분양 800호 주택시장 뇌관 우려
  • 입력 : 2020. 01.30(목) 15:5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그림=통계청 제공

제주지역의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12개월 가운데 절반인 6개월만 분양이 이뤄졌고, 나머지는 분양 실적이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100호를 넘고 있는 데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800호에 이르는 등 도내 주택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주택 분양 실적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총 1307호가 분양된 가운데 2·3·5·8·11·12월 등 상·하반기 각 3개월씩 분양 실적이 전무했다. 이에 따른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1072호로 2017년 이후 연말 기준, 3년째 1000호를 넘어서면서 줄곧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1116호, 11월 1088호, 12월 1072호로 미분양 주택은 줄고 있으나 이 기간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0월 769호, 11월 811호(제주지역 역대 최대), 12월 800호를 기록했다.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어서면서 제주지역 주택시장의 뇌관으로 작용, 위험 수위에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함께 내놓은 2019년 전국 주택건설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공급 관련 실적인 '4대 지표'가 모두 5년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제주는 4대 지표 대부분이 반토막 신세로 전락하며 전국에서 최악인 상태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인허가 실적은 5722호로 2018년 7372호보다 22.4% 줄었다. 5년(2014~18) 평균인 1만4125호에 견줘서는 59.5% 급락했다. 착공 실적도 5399호로 전년도 7757호에 크게 못 미치면서 30.4% 하락했다. 5년 평균 1만3128호에 비교하면 58.9% 내려앉았다. 분양실적도 전년 대비 21.4%, 5년 평균 대비 59.5%로 유사하다. 준공 실적도 전년 대비 40.7%, 5년 평균 대비 37.5%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전체 주택 인허가 실적은 48만7000가구로 전년 대비 11.9% 줄었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의 효과로 분양 실적은 31만4000가구를 기록, 4년 만에 반등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69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