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본초에서 ‘장수의 섬’ 제주의 비밀을 풀다

해양본초에서 ‘장수의 섬’ 제주의 비밀을 풀다
도·제주TP, 고문헌·논문·특허 입증 제주해양생물 100종 선발
제주해양본초자원 통합관리와 연관산업 발전 토대 마련 기대
  • 입력 : 2020. 01.29(수) 10:07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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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 해양생물주권 확보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최근 제주지역 해양생물자원 100종의 전통지식과 논문, 특허 등을 담은 '제주해양본초자료집'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과에서 지원하는 ‘장수의 섬 제주해양본초사업’의 일환으로 우수 해양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과 나고야의정서(ABS) 대응 지역생물주권의 확보를 위해 전통 민간자료와 과학적 근거를 기초로 제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자료수집과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자료집은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700여 종의 어류와 640여 종의 해양무척추동물, 700여 종의 해조류 가운데 동의보감과 중화본초 등 고문헌에서 효능이 확인되어 활용해온 해양생물자원 100종을 선발하고 전통지식에 관련 논문과 특허정보 등을 추가해 정리한 것이다.

특히 현재 활발하게 활용되는 해양생물자원뿐 아니라 점차 잊혀져 가는 해양생물자원의 전통지식에 대한 자료를 목록화했다.

전통지식, 논문․특허 등의 학술지식, 서식환경 및 생태 등 3개 분야별 전문가들이 공동참여하는 등 자료집 제작과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테크노파크는 설명했다.

그동안 제주지역은 풍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자원들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활용돼왔으나 해양오염 등으로 인한 개체수 감소와 함께 지속적인 활용을 위한 전수 및 계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 해양생물자원 활용이 줄어들고 관련 전통지식도 잊혀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제주해양본초자료집' 발간은 제주의 유용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전통지식 및 학술자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생물주권 경쟁에 대응해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산업발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용환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이번 자료집은 과거 고문헌으로 전해오던 전통지식과 현대의 과학적인 논문, 특허 등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해양본초자원의 통합적인 관리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제주 해양생물자원의 가치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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