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탄식과 절규… 그 너머 마음 밝히는 풍경들

제주섬 탄식과 절규… 그 너머 마음 밝히는 풍경들
제주도사진기자회 '2019보도사진전' 2월 1~6일 문예회관
  • 입력 : 2020. 01.29(수) 09:0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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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사진기자회 보도사진전.

사진은 때로 글로 빚은 문장보다 큰 울림을 준다.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의 말을 뛰어넘는 일을 여럿 봤을 터다. 여기, 사진으로 오늘의 제주를 써내려가는 이들이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제주도사진기자회(회장 강희만)가 지난 한해 제주에서 벌어진 사건과 사고, 이슈 등을 포착한 사진들로 2019년을 정리한다. 2월 1일부터 6일까지 엿새 동안 제주도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이어지는 '2019보도사진전'이다. 제주도사진기자회 소속 5명의 기자들이 제주도내 곳곳을 누비며 사진으로 취재한 사진 120 여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거기엔 70 여년의 기억을 잊지 말자는 제주4·3 추념식의 눈물과 위로가 있고 제2공항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16일 째 단식 투쟁중인 어느 제주도민의 절규가 있다. 거센 바람에 맥을 못춘 채 무너진 비닐하우스 너머로 일상의 풍경이 다가오고 자연재해 현장으로 간 자치단체장들의 근심어린 표정도 보인다. 제주사회에 충격을 안긴 고유정 살인 사건, 영리병원을 둘러싼 논란의 나날도 사진에 담았다.

눈을 질끈 감고 싶은 장면만 있는 건 아니다. 제주섬에 더 오래 머물고 싶도록 만드는 자연 생태와 풍광, 제주 사람들의 잔잔한 일상도 제주의 오늘로 기록해 뒀다.

제주도사진기자회 보도사진전.

강희만 회장은 "소속 회원들이 땀방울로 기록한 생생한 사진들을 한자리에 펼쳐놓게 됐다"며 "올해도 역사의 기록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을 꿋꿋이 지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사진기자회 소속 기자들은 지난해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이달의 보도사진상 부문에서 최우수상 5회, 우수상 2회 수상 실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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