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막자"… 제주지역 학교도 '긴장'

"우한 폐렴 막자"… 제주지역 학교도 '긴장'
국내 감염증 확진자 발생에 교육 당국도 대책반 확대 운영
학교 개학 시기 전파 가능성에 … 中 방문 학생 등 파악 중
제주도교육청 "개학 연기 않기로… 차후 추이 지켜보며 결정"
  • 입력 : 2020. 01.28(화) 15:31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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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유행하며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도 잇따라 확인되면서 교육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지속돼 도내 전파 가능성이 커질 경우 휴업, 휴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2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부터 '학생 감염병 대책반'을 확대 운영한다. 기존 교육국장이 맡던 대책반장은 부교육감이 맡고 감염병 발생 상황과 단계별로 역할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로 한 단계 높인 데 따른 조치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개학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주(28~31일)를 기준으로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317곳 중 153곳이 개학하고, 2월 10일 이후엔 그 수가 161곳으로 늘어난다.

이에 도교육청은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된 중국 우한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의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다. 28일 현재까지 중국 우한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지만, 중국 방문으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우한 외 다른 지역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각급 학교와 연계해 학생, 학부모 대상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도 강화한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감염병 발생 지역을 방문한 뒤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1339)나 보건소에 상담·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갖추고 도내 방역 당국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도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도내 학교의 개학 연기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학교별로 예정된 학사 일정을 진행하도록 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돼 제주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경우 휴업, 휴교 등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내에는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도 없기 때문에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학부모 돌봄 문제 등을 고려해 당장 개학을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휴업, 휴교 등은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고 방역 당국과 사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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