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제주 관광업계 '직격탄'

우한 폐렴에 제주 관광업계 '직격탄'
中관광객 당초 1만4394명서 8893명으로 뚝
호텔·항공편·전지훈련 등 예약취소도 '속출'
제주도 '관광종합상황실' 운영해 대응 나서
  • 입력 : 2020. 01.28(화) 14:5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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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 확산되는 있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제주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893명이었다. 이는 당초 예상된 1만4394명보다 38.2%(5501명)가 줄어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7일 기준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예약취소가 350여건·3000여명에 달했고, 2월 13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됐던 중국 쯔보시 축구단 전지 훈련이 취소됐다. 또 중국으로 가는 아웃바운드도 10개 여행사·55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으며,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중국간 18개 직항노선도 전주(1월 17일~19일) 대비 탑승률이 32.5%(3774명)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23일 중국 우한시 공안국에서 우한→타지역 이동 봉쇄, 27일에는 타지역→우한 입경 금지(항공기·기차 포함) 조치가 이뤄졌고, 중국 문화여유부에서는 24일부터 단체여행 및 개별여행 판매 중단 지시, 국무원에서 춘절 연휴 3일 연장 조치 등에 따른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광종합상황실'을 운영,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로 했다.

 관광종합상황실은 ▷도민안전과 청정브랜드 유지 ▷마스크 제공 및 관광지 손세정제 비치 ▷의심 증상 발견시 신고 연락체계 유지방안 강구 ▷가짜뉴스 모니터링 및 대책 마련 등을 위주로 운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상황실은 제주 공·항만을 빠져나온 관광객을 관리하는 여행사·가이드가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하도록 유도하고, 유사시 질병관리본부 및 제주도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제주와 관련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팩트체크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우한 폐렴 '유증상자' 2명이 발생했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1명은 중국인 A(50·여)씨로 지난 27일 오전 11시쯤 제주서부보건소에 신고, 제주대학교병원에서 검사를 진행 이날 오후 10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중국인 관광객 B(24)씨로 28일 0시10분쯤 투숙하던 호텔에서 신고, 검사를 진행해 28일 오후 2시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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