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생에다 '우한 폐렴'까지 걱정 큰 설 민심

[사설]민생에다 '우한 폐렴'까지 걱정 큰 설 민심
  • 입력 : 2020. 01.28(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4·15 총선 70여일을 앞두고 제주지역도 선거구별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30명 가까운 예비후보들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지는 반면 아직까지 민심은 냉랭합니다.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은 총선의 바로미터가 됩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지역차원은 물론 전국적인 여론의 풍향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설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입니다. 제주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희룡 지사는 설을 맞아 적극적인 정책 홍보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경제가 어렵다보니 아무리 정책을 홍보한다고 해도 도정이 피부에 와닿을 리가 없습니다. 더욱이 원 지사의 마음은 딴데 가있습니다.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보수신당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도정 보다는 중앙정치에만 더 관심을 보이는 행보에 시선은 따갑습니다. 도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도민들은 무엇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이 높았습니다. 감귤 등 1차산업과 관광, 건설업 등 지역 경제는 총체적 난국입니다. 살림살이는 팍팍하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올해도 민생 경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한 폐렴' 확산 우려도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는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점에서 철저한 방역대책이 요구됩니다. 그런데도 중앙정치만을 바라보거나, 선거철이 다가오니까 표만 달라고 하는 행태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이를 오독하거나 아전인수격으로 받아들일 경우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총선을 앞둔 설 연휴 민심은 이를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정과 정치권으로선 설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 심기일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4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