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평화의 섬 2.0 시대 여는 원년”

“2020년, 세계평화의 섬 2.0 시대 여는 원년”
제주도, 세계평화의 섬 지정 15주년 평화 메시지 발표
  • 입력 : 2020. 01.27(월) 09:0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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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 평화의 섬 제주’지정 15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세계평화의 섬 2.0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세계평화의 섬’ 지정과 함께 시작된 17대 평화실천사업 전반에 대한 분석과 진단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세계평화의 섬 2.0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평화 메시지를 발표했다.

원 지사는 “무엇보다 4·3의 완전한 해결은 도민의 숙원이다. 4·3이 모든 국민들 가슴 속에 동백꽃으로 활짝 피어나도록 완전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제주의 평화실천사업이 저개발국 발전과 세계평화 실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화를 브랜드로 하는 ‘평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에 집중할 뜻도 밝혔다.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동북아 정세를 화해 상생의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시 간 풀뿌리 교류’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다변화된 국제교류를 통해 평화도시외교의 외연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북한과의 교류협력은 제주가 지속해야할 핵심 사업”이라며 ‘5+1’ 대북사업과 함께 환경·문화·관광·스포츠·경제 등 지자체 남북교류협력을 선도할 의사도 피력했다.

참고로 '5+1’ 대북사업은 제주감귤 보내기를 비롯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운행 ▷남북한 교차 관광 추진 ▷한라산-백두산 생태 환경보존 공동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 등이다.

이를 위해 “북한 측이 응하면 언제든 교류협력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제주도내 민간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2015년 제10회 제주포럼에서 제시한 ‘제주형 평화’를 언급하며 단순히 전쟁과 물리적 폭력이 없는 평화를 넘어, “세계인 누구나 치유와 관용의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 미래비전의 핵심가치를 보존·확산할 수 있는 평화실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가 어우러지는 그린빅뱅모델이 제주에서 현실화 되고 있다”며 “에너지평화에 기반한 남북협력은 제주그린빅뱅모델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파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활용해 남북한 그린빅뱅 협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남북한 당국의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2005년 1월 27일 선포됐다.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은 뒤 평화 실천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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