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올해는 꼭 성공해야 할 다이어트

[진승현의 건강&생활]올해는 꼭 성공해야 할 다이어트
  • 입력 : 2020. 01.22(수)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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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비만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매년 1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리라고 마음을 먹는다. 한의원에도 1월에 부쩍 비만환자가 늘어난다. 그만큼 다이어트는 여러 가지 목표 중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목표이자 가장 얻는 이득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미용 목적으로 비만클리닉 치료를 많이 받았다. 날씬해지면 얼굴의 이목구비도 뚜렷해지고 몸매도 예뻐지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많이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요새는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소아나 노인 분들까지도 비만클리닉에 내원하신다. 즉 과거에는 미용을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많이 했다면 지금은 건강을 위해서 많이 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가 건강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첫째, 성인병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다. 많은 성인병은 비만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 지방간, 고혈압, 당뇨, 통풍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성인병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움직임이 둔해지고 먹을 일은 많아진다. 결국 여러 성인병에 노출이 되고 점점 더 먹는 약의 종류가 많아진다. 그러나 이런 성인병 관련 약들은 비만치료만으로도 꽤 많은 증상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둘째, 성인여성의 임신을 도와준다. 요즘 난임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결혼 연령이 높아진 것도 문제이지만 사실 과체중으로 인한 자궁건강도 문제가 된다. 지방은 배란이나 생리를 교란시킨다. 요새 젊은 여성 중에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많다. 난소의 난자가 잘 배출되지 않는 질병인데 지방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

셋째, 각종 통증에서 해방시켜 준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과 뼈는 약해지고 체중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먼저 공격받는 곳은 무릎과 허리이다. 근육과 뼈를 단련시키기는 사실 매우 어렵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노년의 환자를 보면 무릎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데 비만치료 이후에 통증이 소실되는 것을 많이 관찰할 수 있다. 허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디스크탈출이나 디스크파열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경우도 비만치료로 많은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살을 빼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치료라고 볼 수 있다.

넷째, 암 예방에 효과가 좋다. 많은 논문에 의해 밝혀진 내용이지만 암은 지방과 연관이 꽤 높은 질병이다. 특히 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자궁암이나 유방암은 지방과 연관이 더더욱 높다. 지방은 기본적으로 몸에 염증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암발생 확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비만은 현대질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까지는 많이 경험하지 못했던 질병이다. 우리나라 식문화가 서구화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고열량의 맛있는 음식은 밥상을 차지한지 오래됐다. 소비자를 유혹하는 맛있는 음식들은 우리의 몸을 매일 공격을 하고 있다. 올해만큼은 이제 이런 식습관에서 한 발 벗어나서 나의 건강에 대해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적게 먹기, 싱겁게 먹기, 적절한 운동. 이 단순한 방법부터 꾸준히 실천해보자. <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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