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주외고의 일반고 모형, 신중히 결정해야

[사설]제주외고의 일반고 모형, 신중히 결정해야
  • 입력 : 2020. 01.22(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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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추진을 공식화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2025년까지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후 본격 착수한 것입니다. 특히 도교육청이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모형을 공론화로 결정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20일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모형'이 공론화 의제로 채택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모형은 두 가지입니다. 제1모형은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일반고, 제2모형은 현 위치에서 읍면지역 비평준화 일반고로 바꾸는 겁니다. 읍면지역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현재의 자리를 그대로 이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동지역 평준화 일반고로 바꾸려면 학교 이전이 필수적입니다. 이 경우 신제주권에 새 부지를 확보해 학교를 옮기는 방안이 교육청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향후 학교 이전 등을 함께 고려해 제주외고 전환 모형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공론화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다음달 7일 세부 의제를 비롯해 여론조사 방법, 도민참여단 규모와 운영 방안 등 공론화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모형이 판가름나게 됩니다. 문제는 정부가 지난해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뜩이나 제주외고는 2015년 도교육청 차원의 일반고 전환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학부모와 동문 등의 반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적이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도민 의견과 함께 학교 구성원의 의견도 최대한 수렴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최적의 모형이 도출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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