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SF 대비 촘촘한 제주형 방역체계 수립을

[사설] ASF 대비 촘촘한 제주형 방역체계 수립을
  • 입력 : 2020. 01.20(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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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돼지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전염병입니다. 구제역과 달리 예방백신도 없는 무서운 가축 질병입니다. 내외부 출혈을 일으키면서 급사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해 9월 중순 첫 발생 이후 관련 당국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계속 발병하고 있어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17일까지 전국적으로 81건 확진판결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직 제주는 ASF가 유입되지 않은 단계입니다. ASF는 원래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풍토병이었습니다. 그런데 항공기나 배 등을 이용한 사람의 이동을 통해 대륙 간 이동을 하면서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염된 돼지 혹은 돼지 생산물의 이동 등이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매개체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주도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ASF가 한번 유입되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될 우려가 큽니다. 그로인한 농가 피해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현재로선 백신도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무조건 예방이 최선입니다. 제주도가 ASF 확산에 대비해서 제주형 방역체계 구축에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주도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은 평가할 일입니다. 그렇지만 양돈단지 분산화 등 제안된 일부 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기된 안을 토대로 지역실정을 감안한 좀 더 촘촘한 제주형 방역체계를 수립하는 데 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사람과 물류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으로선 한시도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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