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양식섬… "해조류 중심으로 전환해야"

추자도 양식섬… "해조류 중심으로 전환해야"
제주연구원 '수산자원 활용한 산업화 방안' 발표
강한 해류·풍랑으로 어류 양식 성과 미흡한 수준
주변 해역 풍부한 감태·모자반 등으로 양식 제안
  • 입력 : 2020. 01.16(목) 15:5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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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추자도 양식섬 만들기 프로젝트'가 미흡하게 진행되면서 '해조류'를 중심으로 양식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16일 '추자도 수산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추자도에 서식하고 있는 수산자원 분포를 조사, 이를 이용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진행된 것이다.

 이에 제주연구원은 추자도 주변해역 3개소(후포·예초리·청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저서무척추동물 8문·48과·74종, 해조류 4문·35종, 어류 3목·12과·16종이 확인됐다. 저서무척추동물인 경우 수심별로는 5m에서 44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각 해역에서 파악된 해조류 출현종 가운데 톱니모자반과 감태가 가장 많았다. 어류는 농어목 어류가 가장 많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제주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및 의료산업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해조류인 큰열매모자반과 감태에 주목했다. 이 해조류를 강한 풍랑과 해류로 인해 성과가 미비한 추자도 양식섬 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계시키자는 것이다. 여기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이미 감태와 큰열매모자반의 종자생산 및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연구원은 "추자도에는 다양한 해조류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해조류 육성 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종자 구입비 지원 및 시설보수 사업을 진행하는 행정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수행하는 수협의 역할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제1·2차 추자도 양식섬 조성사업을 추진, 추자도 양식어업권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1차 사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홍합양식시설, 소파제시설, 멍게양식시설, 참치가두리시설 등 13개 사업에 26억2600만원이 투입됐다. 2차 사업은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종묘배양장시설, 지역특화품종 양식시설, 양식어장관리장비, 해상어류 가두리양식시설, 어류육상양식장시설 등 9개 사업에 125억3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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