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법 유상운송 심각, 고질화될까 우려된다

[사설]불법 유상운송 심각, 고질화될까 우려된다
  • 입력 : 2020. 01.16(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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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를 받지 않고 일반 개인차량으로 관광을 시키고 대가를 받는 불법 유상운송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불법 유상운송 영업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적발건수가 무려 20배 넘게 급증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제주자치경찰이 도내에서 불법 유상운송 영업혐의로 적발해 국가 경찰에 고발한 건수는 2017년 3건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2018년에 31건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67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표면적인 수치에 불과합니다. 암암리에 행해지는 불법 유상운송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도내 관광업계에선 통계상 수치보다 불법 유상운송 시장이 더 크게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수법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운영하는 사이트(OTA)에 버젓이 상품을 올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불법 유상운송은 관광 질서를 왜곡하고 혼탁하게 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주관광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실제로 불법 유상운송은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관광시장을 흐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루 500위안(한화 8만4000원)에서 700위안(11만7500원)을 받고 관광객을 태워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불법이다 보니 혹여 운행도중 사고가 나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중국 현지 소비자 중 대다수는 불법 영업인 줄 모르고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가 큽니다. 불법 유상운송 행위를 방치할 경우 제주관광 경쟁력 악화와 이미지 하락은 불 보듯 뻔합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내 관광업계에 미치게 됩니다. 더 고질화되기 전에 다각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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