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제주도 정기인사 기조실장 '발탁'·여성 '약진'

[해설] 제주도 정기인사 기조실장 '발탁'·여성 '약진'
제주자치도 2020년 상반기 정기인사 특징
보직 인물난·고시출신 간부 자리배치 고민
여성 공무원은 5급 행정직 승진 절반 차지
  • 입력 : 2020. 01.15(수) 18:02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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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명 규모로 단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 2020년 상반기 정기인사는 현대성 교통항공국장의 기획조정실장 발탁과 고시출신 간부공무원들의 자리배치가 가장 특징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도는 2020년 상반기 인사는 민선 7기 중반부에 이른 만큼 도정 핵심과제 추진을 위해 직무 역량과 직위 적합성을 고려한 '적재적소' 인력 재배치가 특징이라고 밝혔지만 보직에 따른 인물난 등으로 인한 직무대리 발령이 불가피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부이사관급인 현대성 국장의 기조실장 발탁은 직급이 아닌 업무능력으로 선택했다는 점과 아울러 전임자의 중임 및 전보에 따른 협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도청 안팎에서 풀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인 고시출신들을 선뜻 국장 자리에 앉힐 수 없는 점도 고충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이들은 현장 실무에서 보다 장기교육 및 파견 등으로 '경륜'을 쌓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도 여성공무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5급 행정직 승진 18명중 9명(50%), 전체 승진자 31명 중 12명(39%)이 여성공무원이다. 또 주무팀장 3개 직위 내부공모 임용을 통해 경쟁을 유발하는 한편 주요 보직에 여성공무원을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여성인력을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제주도는 강조했다.

적극행정 추진 공무원을 주요보직에 배치하고 소극적·직무태만 직원에 대한 책임 인사 역시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인사고충을 제외한 단기 보직이동 최소화로 업무 연속성을 유지했으며, 격무·기피 현안부서에는 능력 있는 직원을 배치해 조직의 안정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격무부서·전문관 지정 등 인사 상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과의 인사교류(파견)을 통해 정책수립능력 향상과 중앙과의 상호 연계성 확보를 꾀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인사교류(파견)는 총 23명(3급 1명, 4급 1명, 5급 13명, 6급 7명, 7급 1)이다.

인사와 조직관리 분야에도 기술 직렬을 적극 배치해 행정과 기술직렬 간 소통과 업무 연계 등 전문성을 보강함으로써 행정 내부의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그간 행정직 위주로 배치된 인사, 조직관리팀에 기존의 관행을 깨고 기술직렬 직원을 배치함으로써 인사와 조직 관리에 기술직렬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행정시와의 인사교류 역시 행정시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부시장 자체 승진 등 행정시 조직 안정을 위해서도 변화를 추구했으며, 행정시 7급이하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행정시 요구사항을 반영해 21명을 제주도로 전입했다.

송종식 총무과장은 "민생경제 활력화 및 도정의 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추진동력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 인력 재배치에 중점을 두고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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