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17일 만에 총파업 종료

제주도개발공사 17일 만에 총파업 종료
13일 JPDC 노·사 '단체협약 체결식' 개최
노동이사제 도입·특별포상금 지급 등 합의
가동 중단됐던 삼다수공장 다음주쯤 운영
  • 입력 : 2020. 01.13(월) 15:3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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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DC 노·사는 13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소재 JPDC 임시사무동 3층에서 '2020년도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강희만기자

제주도개발공사(JPDC) 총파업 사태가 17일 만에 마무리됐다.

 JPDC 노·사는 13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소재 JPDC 임시사무동 3층에서 '2020년도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주요 합의 사항을 살펴보면 ▷명절상여금 120%·성과장려금 180%·공로금 300만원 대신 4급 이하(직원 중 약 90%) 직원에게 특별포상금 550만원 지급 ▷열린경영 실현을 위한 노동이사제 및 이사회 참관제 도입 ▷인사위원회 구성시 조합 추천 인사 2명 위촉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 ▷복리후생을 논의하는 기금협의회 구성 ▷노사협의회 구성 등이다.

 단체협약 체결이 이뤄지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총파업에 나선 노동조합 조합원 600여명은 14일부터 현업에 복귀하게 된다. 이후 삼다수공장은 5~7일간의 공장정리,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다음주쯤 가동될 예정이며, 하루 700t을 처리하는 감귤가공공장은 14일 혹은 15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이날 JPDC 노·사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노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노사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기업이 솔선수범 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 대립이 아닌 대승적 화합과 상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노동조합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측은 안전한 근로환경 마련과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체결된 사항에 대해서는 TF팀을 구성해 후속 절차를 조속히 밟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JPDC노조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삼다수공장 사망사고'를 계기로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 결성됐다. 이어 7월부터는 JPDC와 단체교섭을 진행, 근로자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JPDC노조는 지난달 20일 612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7.26%의 찬성을 얻어냈고, 같은달 23일에는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회의까지 결렬되면서 파업이 현실화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오경수 JPDC 사장이 총파업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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