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노사 파업 16일만에 단체협상 합의

제주삼다수 노사 파업 16일만에 단체협상 합의
13일 단체협약 체결.. 14일부터 정상 조업 예정
가공용 감귤 수매 등 숨통..삼다수라인도 재가동
  • 입력 : 2020. 01.11(토) 21:0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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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최대 먹는샘물 '제주삼다수' 제조업체인 제주개발공사 노사가 협상에 잠정 합의하고 오는 14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어제 오후 늦게부터 노사 협상에 들어가 노조측에서 대폭 양보하면서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한 상태"라며 "오는 13일 단체협약을 체결한 후 14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측은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단체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혀 그동안 쟁점으로 작용했던 처우개선안의 포함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파업 전날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단체협약 체결을 두고 노사 간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결국 성과장려금 지급과 공장 24시간 가동에 따른 야간근로수당 확대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쟁점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달 20∼21일 총 조합원 605명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투표율 96.5%)를 진행해 97.3%(568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달 28일 노조 파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경수 사장이 사임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특히 노조의 파업으로 지난 2일부터 재가동 예정이었던 삼다수 생산 라인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또 파업 첫날인 지난달 27일부터 비상품 감귤가공처리도 중단되면서 제주지역 농업인단체에서 "감귤농가를 볼모로 잡은 파업"이라고 파업 사태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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