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위탁운영 협의체 올해 본격 가동

서귀포의료원 위탁운영 협의체 올해 본격 가동
제주대병원 의사 정원 확보방안 등 선결과제 논의
도 "중앙정부 설득 등 쉽지 않아 장기적으로 추진"
  • 입력 : 2020. 01.10(금) 12:1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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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위탁 운영하기 위한 '6자협의체'가 올해 본격 논의가 들어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서귀포의료원의 제주대병원 위탁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하고 각 주체별 논의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논의 자료에는 각 주체별로 위탁에 따른 재정지원 방안이 응급환자 이송체계 마련, 병상확보 방안, 진료과 개설 등 지역주민 요구안 등이 포함됐다.

 제주자치도는 각 주체별로 희망하거나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 칸막이를 두지않고 얘기하고 각 주체별로 역할 등 향후 실행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올해 논의를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손에 잡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결론이 도출되더라도 중앙정부차원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의체를 운영해 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10월 제주대학병원 위탁 타당성 연구에서 제주대학교병원 전문의 인력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서귀포의료원의 제주대학병원 위탁운영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탁운영을 위한 지원방안이 마련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진의 조언에 따라 협의체를 구성하고 과제별로 해결방안을 마련하거나 중앙정부 설득 논리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타당성 조사 연구진은 ▷클라우드 기반 진료 정보 공유시스템 구축 ▷10명 이상의 진료교수 및 전문의 확보 ▷전문이력 장기 파견을 통한 서귀포의료원의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연구진은 위탁운영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고 제주자치도는 도청과 도의회, 서귀포시, 시민단체, 서귀포의료원과 제주대병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운영 계획도 지난해 11월 마련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제주대병원이 상급병원 승격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진료교수의 정원 확보 등으로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지역에서는 충남도의 서산의료원이 서울대병원에 위탁운영되고 있으며 마산의료원도 경상대병원에서 위탁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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