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호주 산불 격화… 전 총리 소방대원 참여

[월드뉴스] 호주 산불 격화… 전 총리 소방대원 참여
‘하와이 휴가’ 현 총리와 대조
  • 입력 : 2020. 01.08(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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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기를 착용한 토니 애벗 총리(오른쪽).

호주를 덮친 최악의 산불에 전직 총리도 발 벗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토니 애벗(62) 전 호주 총리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화재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촬영된 영상에는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애벗 총리가 작은 해안마을인 벤다롱의 한 오두막집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두막집 내부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자욱한 상태였다.

애벗 총리는 이날 산불이 섭씨 45℃에 육박하는 폭염과 겹쳐 악화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파견된 '스트라이크 팀'의 일원이었다.

애벗 총리는 앞서 시드니 외곽의 산불 진화대에서 오랜 기간 자원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루에만 NSW주에서 수백 채의 가옥이 소실된 가운데 애벗 총리는 동료들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한 거리에 있는 모든 가옥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애벗 전 총리의 솔선수범은 산불 재난 중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돌아온 스콧 모리슨 현 총리의 행보와도 대조적이다.

앞서 모리슨 총리는 문제의 휴가 중 시드니 라디오를 통해 "나는 (물을 뿌릴) 호스를 가지고 있지 않고, 통제실에 앉아있지도 않는다. 용감한 소방대원들이 그들의 일을 할 것"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급히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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