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 제주에 창작집이 쏟아집니다

이 계절, 제주에 창작집이 쏟아집니다
고주희 시집 등 신작 작품집 발간 잇따라
  • 입력 : 2020. 01.07(화) 18:0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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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제주 작가들의 창작집이 쏟아지고 있다. 시와 수필 등 글밭에서 정성껏 수확한 '열매'를 모아 놓은 작품집들을 소개한다.

2015년 '시와 표현'으로 문단에 나온 고주희 시인은 '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파란)을 내놓았다. 컴컴하게 어둠이 몰려오는 어느 날이어도, 이른 계절 맨발로 해변을 걸어도 귓가에 음악이 맴도는 듯한 시편들이 이어진다.

2004년 '현대시문학'으로 등단한 안상근 시인은 '한 컷 제주 100'(다층)을 선보였다. 지금이라도 가장 오래된 현재의 기억을 간직해 옛것을 다시 찾기를 바라면서 쓰여진 시들이 묶였다.

시조시학 젊은 시인상 수상 경력의 이명숙 시인은 '강물에 입술 한 잔'(고요아침)을 내놓았다. "시를 쓰면서, 찾아내야 보이던 민들레 질경이 봄까치 꽃처럼 작은 꽃들이 보인다"는 시인의 감수성과 만날 수 있다.

한라산문학동인으로 활동하는 김항신 시인은 '꽃향유'(책과나무)를 펴냈다. 이순을 넘긴 시인이 오랜 삶의 경험에서 길어올린 가식없는 시편들이 펼쳐진다.

원종섭 시인은 '포스팅 아트포엠'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로맨틱한 틈새'(시와실천)를 발간했다. 시인은 '감각과 상상력을 세련시키고 영혼을 고양시키는 고독한 작업'이라는 시를 거의 매일 SNS에 올렸고 그것들을 컬러 사진을 곁들여 한데 엮었다.

문경훈 시인은 '바람불어 좋은 날'(북매니저)을 냈다. 가족, 고향, 일상에서 얻은 단상을 고백같은 시로 풀어놓았다.

백록수필작가회에서 활동하는 강상옥 수필가는 '어머니의 밥상'(정은출판)을 출간했다. 행정공무원에서 퇴임해 밭일 틈틈이 수필을 쓰며 '혼자 품위있게 노는 법'을 터득한 일상이 그려졌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오옥단 작가는 어머니의 유언을 표제로 올린 '살암시민 살아진다'(문학광장)를 보내왔다. 작가의 팔순 기념 에세이집이다.

고향인 함덕에서 동시 전문책방 '오줌폭탄'을 운영하는 김정희 시인은 직접 그림을 그린 동시집 '고사리손 동시학교'(한그루)로 그간의 결실을 정리했다. 아이처럼 살고 싶다는 어른 시인의 동심이 깃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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