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 '뭇매'

새해 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 '뭇매'
제주도·제주시 홈페이지 등에 비난 글 잇따라
제주시 "해당 마을에 행사 금지 협조 공문 발송"
  • 입력 : 2020. 01.05(일) 15:21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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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주서 열린 풍선 날리기 행사 모습. 사진=동물행동권 카라 SNS 캡처

제주서 새해를 맞아 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전면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시의 한 지역에서 도민 및 관광객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일출제에서 새해 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새해 첫 해가 떠오른 시간에 맞춰 행사가 열린 마을에서 준비한 풍선 1000개가량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그러나 문제는 '소망'을 빌며 하늘로 날려보낸 풍선이 바다나 육지로 떨어져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도와 제주시 홈페이지 등에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으며,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와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 등도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유사한 행사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마을에서 열리는 일출제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가 열릴 것을 알지 못했다"며 "이와 같은 행사가 환경오염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따라 각 마을에 지역축제·새해맞이 행사 등에 풍선 날리기를 금지할 수 있도록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마을 관계자는 "일출제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를 시작한 지 5년이 채 안됐지만 이 같은 지적이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이런 지적이 나온 만큼 다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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