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희룡 도정,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하길

[사설] 원희룡 도정,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하길
  • 입력 : 2020. 01.03(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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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가 올해 민생경제 활력과 도민 통합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본지와의 신년대담을 통해 "당면 최대 과제는 민생안정"이라며, "도민과 함께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역으로 이는 민생경제가 어렵고 도민 통합은 제대로 안됐음을 의미합니다.

원 지사가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상황이 그만큼 안좋다는 반증입니다. 하지만 재선 도지사로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해결의지와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공허한 사탕발림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올해는 총선의 해이지만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것은 제주경제의 활력을 찾는 일입니다. 제주경제는 비상 상황입니다. 2011년 이후 연 평균 5~7%대의 고도성장에서 지난 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1.7%로 급락했습니다. 원 지사로선 제주경제 최대 호황기에 도정을 이끄는 행운을 누리다 역성장 시대로 돌입한 것입니다. 진작부터 심각한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인식하면서 지역경제가 큰 내상을 입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입니다. 도민 통합도 보다 진정성 있는 행보로 이어져야 합니다. 제주는 지금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합니다. 밀어붙이기 보다는 이해관계자를 설득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소통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올해는 2020년대를 알리는 첫 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더욱 각별합니다. 새로운 10년대는 제주 미래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대한 과제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 제주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대적, 역사적 의미를 감안한다면 올 한해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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