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가 김재환(32·두산 베어스)의 타격 영상과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마이애미 구단은 지난해 12월 20일(한국시간)께 김재환의 에이전트사인 CAA에 "타격 영상 등 추가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김재환에게 구체적인요구를 한 첫 번째 구단이다.

　하지만 열흘이 2일까지, 별다른 연락이 없다.

　연합뉴스를 통해 마이애미 구단의 김재환 추가 자료 요청 소식을 접한 FNTSY 스포츠 라디오 크레이그 미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마이애미가 김재환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코리 디커슨을 영입한 뒤에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썼다.

마이애미 구단이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마이애미가 외야수 디커슨과 2년 1천750만달러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김재환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남았다.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7시다. CAA는 '김재환 세일즈'를 위해 마지막까지 움직일 계획이다.

　김재환은 2018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다. 지난해 김재환은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올렸다.

　올해는 공인구 반발력을 하향 조정하면서 KBO리그 전체가 투고타저 경향을 보였다.

　김재환의 성적은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으로 뚝 떨어졌다.

　꽤 많은 전문가가 김재환의 포스팅 시점을 아쉬워했다. 김재환의 성적이 떨어진해인 데다, 국가대표 차출 혜택으로 포스팅 자격을 채운 터라 홍보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6일까지 미국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면 김재환은 올해 11월까지 포스팅할 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