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꼼수 진출 논란

신세계 면세점 꼼수 진출 논란
  • 입력 : 2019. 12.31(화) 13:52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신세계면세점이 제주시의 교육재단 소유 부지에면세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면세점 특허 취득 후1년 안에 문을 열어야 하므로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신세계는 이를 대비해 사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면세점은 특허가 나와야 가능한 산업이어서 조심스러운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즉, 제주 보세판매장(면세점) 특별허가권에 대한 정부 계획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매장 등 시설물을 조성하고 이에 따르는 각종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는 의미다.

제주에 외국인 대상 시내 면세점은 제주시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서귀포시에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등 3곳이 현재 영업중이다.

 면세점 업계는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최근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고 제주 외국인 관광객 증가 가능성에 따라 롯데·신라의 사업권 외에 면세점 특별허가권이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면세점 특허권 갱신 및 신규 특허 발급 여부는 2021년 2월께 관세청이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은 2021년 2월 특허권 갱신 이전까지만 영업을 할 것으로 계획했다.

 신세계가 만일 2021년 면세점 특허를 받게 되면 제주시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의 3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신세계가 면세점 매장을 추진하면서 A교육재단 명의로 제주도에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해 일부에서는 대기업의 면세점 진출에 대한 시선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교통영향평가 첫 심의에서 주차장 용지 확보가 부족하다며 재심의 결정을 해 면세점 입점으로 인한 교통난 유발 우려도 큰 상황이다.

 해당 호텔의 등기부등본상 현재 소유주는 A교육재단이나 신세계 관련 업체가 교육재단에 69억6천만원을 빌려주고 근저당을 설정한 상태다.

 A교육재단의 교통영향평가 신청서에 따르면 재단측은 현재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호텔 건물을 철거한 후 새로 면세점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지상 7층(연면적 1만9천978㎡)과 지하 7층(1만8천226㎡) 등 모두 3만8천205㎡다. 이 중 판매시설 면적은 1만5천400㎡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현재는 부지 소유주가 A교육재단이라서 그렇게(교육재단 명의로) 진행하고 있는 것뿐"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7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