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하트·브레인 세이버"

"생명 살리는 하트·브레인 세이버"
제주소방서 30일 하트·브레인 세이버 인증서 수여
지난 14일 전문영씨 심정지 후 심폐소생술로 소생돼
올해 제주소방서 3대 세이버 수여자 총 92명
  • 입력 : 1970. 01.01(목) 09:00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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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왼쪽부터 김병수 소방위, 강진혁 소방사, 고선옥 소방위, 장민호 소방장, 김수한 소방사. 아래 왼쪽부터 정민승 관리실 직원, 전문영 구급수혜자, 황승철 제주소방서장, 이소영씨.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제주소방서는 30일 본서 내 대회의실에서 3대(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수여식을 개최하고, 소방대원 23명, 일반인 6명에 대해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아주 귀한 손님이 방문해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방문의 주인공은 지난달 심정지 후 생명이 소생된 구급수혜자 전문영(45)씨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한 아파트 내에서 잠을 자고 있던 전 씨가 경련을 하면서 호흡이 멈췄다는 신고가 아내 이소영(44·여)씨로부터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소방서는 119구급대와 펌퓰러스 출동 지령을 내린 후, 아내에게 심폐소생술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해 관리실 직원 정민승(51)씨에게 아파트 내 비치돼 있는 자동제세동기를 현장으로 갖고 가도록 요청, 구급대 도착 전 제세동 2회를 실시했다. 이후 외도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 및 제세동 2회 추가 실시 후, 호흡·맥박이 돌아온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달 25일 건강한 상태로 퇴원한 전 씨는 아내 이씨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소방서에 방문해 생명 소생에 도음을 줬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외도119센터 구급대원 고선옥 소방위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뜻깊은 날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마음이 너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심정지환자의 생명 소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실내외의 온도차가 큰 겨울철 심혈관계 응급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심폐소생술은 가정 또는 직장에서 꼭 필요한 응급처치술이므로 꼭 교육을 받기 바란다"

 한편 올해 제주소방서 3대 세이버 수여자는 하트세이버 73명, 브레인세이버 9명, 트라우마세이버 10명 등 총 92명이다. 3대 세이버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제주도민에게 주는 '하트세이버', 급성 뇌졸중 환자를 신속·정확히 평가하고 이송해 후유증 최소화에 기여한 구급대원에게 주는 '브레인세이버', 중증외상환자를 적절하게 처치해 생존율을 높이고 장애율 저감에 기여한 구급대원에게 주는 '트라우마 세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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