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중교통·쓰레기 배출제 여전히 시원찮다

[사설] 대중교통·쓰레기 배출제 여전히 시원찮다
  • 입력 : 2019. 12.30(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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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의 현주소를 비춰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선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가 시원치 않습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도 시행한지 3년이 됐지만 여전히 불편하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치안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발표한 '2019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에 따르면 교통수단별 교통이용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버스 53.6%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 항공기 48.9%, 택시 42.7%, 선박 37.5% 순입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개편 이후 도민의 30.4%는 '편리해졌다', 30.9%는 '불편해졌다'고 응답했습니다.

2018년 제주지역 범죄 발생건수는 총 2만7427건으로 전년(3만1368건)에 비해 소폭 줄었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적지 않았습니다. '밤에 집에 혼자 있을 때 두렵다' 14.9%,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 27.5%로 나타났습니다. '폭력범죄(60.6%)', '성범죄(60.0%)'는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정이 야심차게 대중교통체계를 바꿨으나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스 이용 만족도가 50%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객은 전년보다 10.8%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대중교통에 한해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붓는 것을 감안하면 미흡한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문제는 치안입니다. 얼마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제주도는 최하등급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5년 연속 최하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관광도시의 치안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여서 제주도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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