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편 제주 관광산업 내년 날 수 있을까…

기지개 편 제주 관광산업 내년 날 수 있을까…
올해 관광객 1500만명 돌파… 1520만명 예상
질적성장 정책 영향 3년만에 1500만대 재진입
관광환경변화 선제적 대응으로 재도약에 역점
  • 입력 : 2019. 12.26(목) 17:3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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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산업이 올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이끌어내면서 2020년에 다시 비상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5일까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총관광객은 1502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6.6% 증가했다. 이중 내국인관광객은 1332만명, 외국인관광객은 170만명으로 각각 3.4%, 4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역대 최고치인 1585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방문객 수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까지 1520여만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관광은 2017년 3월이후 사드와 관련한 중국인관광객 급감에다 2018년에는 내국인관광객까지 동반 감소하면서 침체기를 겪어왔다. 2017년 1475만(내국인 1352만명, 외국인 123만명), 2018년 1431만명(내국 1309만명, 외국 122만명)으로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질적성장에 근간을 둔 정책 등에 힘입어 3년만에 1500만명 시대로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도는 개별여행 확대, 저가관광개선 및 시장다변화를 핵심과제로 정해 온라인중심으로 마케팅방식의 획기적인 전환, 고부가가치 상품개발과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 송객수수료 제도 개선, 시장별(도약시장, 관심시장, 신흥시장 등) 전략적 마케팅 다각적인 정책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1차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광산업이 제주지역경제의 활력을 이끌어내는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소비가 관광호조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고용상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8년 관광조수입(잠정) 6조 5390억원을 업종별로 분석해 보면 매출액의 67%정도가 음식업, 숙박업, 소매업 등 서비스업 대부분의 사업체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내년 발표될 2019년 관광조수입은 연도별 증감상황과 3차산업 비중 확대 등을 고려할 때 7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1500만명 시대 재진입과 관련 양적 성장 못지 않게 질적성장에 주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제주경제를 견인해 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내년 초부터 관광예산 513억원을 조기투입해 관광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정책 수립과 마케팅뿐만 아니라 관광시장 위기관리 및 도민체감도와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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