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몸살 앓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기대된다

[사설] 몸살 앓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기대된다
  • 입력 : 2019. 12.25(수)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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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시범 운영됩니다. 성판악과 관음사 두 개 코스를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이미 한라산은 탐방객 증가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라산이 과부하에 걸리면서 그동안 대책 마련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앞으로 탐방예약제를 통해 한라산의 효율적인 보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자연자원을 보전하고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내년 2월부터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시범 운영 구간은 한라산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입니다. 하루 탐방예약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 이내로 제한됩니다.

예약은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전화로 할 수 있습니다. 탐방일 한달 전부터 예약이 가능합니다. 단체인 경우 1인 10명까지 예약할 수 있습니다. 노약자나 외국인 등 사전에 예약하지 못한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탐방 당일 잔여 예약인원 범위 내에서 현장발권도 이뤄집니다.

이제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한라산은 제주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국제보호지역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한해 100만명이 한라산을 찾으면서 노면침식이 심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지난 8월 나온 바 있습니다. 단순히 탐방로 훼손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성판악 코스의 경우 입구 주차난과 5·16도로변 주차대란이 반복되면서 안전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탐방객 편의시설도 수용하기에는 버거운 실정입니다.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급증하면서 화장실, 오수처리 등 갖가지 문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자연은 일단 훼손되면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지금부터라도 한라산 보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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