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빛나는 희망 품고 '제주 아리랑' 고개 넘세

새해 빛나는 희망 품고 '제주 아리랑' 고개 넘세
민요패 소리왓 '제주섬 아리랑' 12월 27~28일 문예회관 공연
아리랑 가락에 4·3과 분단의 아픔… "제주 아리랑 널리 불리길"
  • 입력 : 2019. 12.24(화) 17:5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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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패 소리왓이 제주에서 전해온 아리랑 가락을 바탕으로 제주민의 삶과 역사를 담은 '제주섬 아리랑'을 공연한다.

이여도를 꿈꾸는 이들에게 360여개 오름 하나하나, 파도 일렁대는 제주 바다가 아리랑 고개가 아니었을까. 아리랑, 아리랑 고개 넘어 부르던 그 가락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무대에 올려진다. 민요패 소리왓이 2019년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펼치는 '제주섬 아리랑'이다.

이번 공연은 다른 지역과 달리 이 땅에 널리 전승되지 못했던 '제주 아리랑'이 두루두루 퍼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사상과 이념, 체제를 뛰어 넘어 남과 북을 하나로 묶어주는 문화유산인 아리랑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제주4·3이 분단의 아픔과 잇닿아 있음을 노래한다.

'제주섬 아리랑'은 이곳에 사는 민중들과 고락을 나눠온 아리랑의 속삭임으로 시작된다. 제주민의 삶과 역사 속 수난이 아리랑 가락에 녹아있음을 보여주듯 제주해녀들의 출가 물질과 신나는 귀향, 해녀 항일 투쟁, 해방의 기쁨과 4·3의 고통, 통일의 염원 순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나긴 질곡의 세월을 타고 넘는 동안 '기쁨의 아리랑', '장백의 새 아리랑', '새 아리랑', '이어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진도 아리랑' , '조천아리랑', '제주아리랑' , '통일아리랑' 등 숱한 아리랑이 불려진다. 4·3 70주년을 지나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에 아리랑이 그래왔듯 다시 새로운 100년을 그리며 희망의 소리로 막을 내린다.

대본 김형섭·안민희·안희정, 연출 김형섭, 안무 고춘식, 작곡 고현민 양윤호 진성호 박순동 현희순씨. 문석범 양윤호 주세연 김진선 김지인 고현준 김순덕 김항례 등이 출연한다. 국악놀이터 채움 단원 등이 연주를 맡는다.

공연 일정은 이달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4시 문예회관 대극장. 관람료 무료. 문의 064)721-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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