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대상 성교육 강사 발언 부적절" 논란

"학부모 대상 성교육 강사 발언 부적절" 논란
도교육청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강사 자질 도마
학부모 "강사가 성희롱·조손가정 비하 발언" 민원
교육청, 상황 파악 나서… 도의회 "재발 방지책을"
  • 입력 : 2019. 12.19(목) 17:42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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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학부모 대상 성교육에서 강사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외부 강사에 대한 지도 감독을 해야 할 제주도교육청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선 자녀들을 위한 올바른 성교육을 주제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이 진행됐다. 제주도교육청의 지원 사업으로 마련된 교육에는 학부모 3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것은 이날 교육을 맡은 강사의 발언이었다. 당시 교육에 참가했던 일부 학부모들은 강의 내용이 성희롱, 종교 편향, 조손가정 비하 등의 소지가 있다며 강사 자질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이같은 민원이 접수되자 제주도교육청은 19일 해당 학교를 찾아 관련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의 추천을 받은 뒤 강사 이력서 등을 확인해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경우엔 그 과정이 달랐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실무자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자 제주도의회는 외부 강사에 대한 도교육청의 지도 감독 부재를 질타하고 나섰다. 19일 열린 제37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부공남(제주시 동부) 교육의원은 "외부 강사에 의한 성교육에 적절치 못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민원을 잇따라 받았다"면서 "교육청의 지도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관계를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 기회에 성교육 외부 강사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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