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무 출하량 '뚝'… 가격은 '고공행진'

제주 월동무 출하량 '뚝'… 가격은 '고공행진'
평년 전국 출하비중 1/8수준… 개당 2400~3000원
물량 늘지만 가을무 수확 마치며 가격은 유지할 듯
  • 입력 : 2019. 12.19(목) 16:2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산 월동무 출하가 평년에 비해 1/8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최근 김장철을 맞아 몸값을 올리고 있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출하 중인 제주산 월동무 비중은 전국의 3.7%에 불과하다. 이는 평년 출하비중인 29.2%에 크게 못 미치며 전남(43.6%)과 전북(38.2%)의 가을무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형국이다. 제주산 월동무의 경우, 올해 잦은 비날씨와 세차례 내습한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제주산 월동무는 대형마트에서 상품 1개당 2500~28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재래시장에서는 3000원대를 웃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8일 무 도매가격(상품 20㎏ 기준)은 2만7000원을 기록했다. 1개월 전 2만920원보다 6080원이 올랐다. 1년 전의 7700원에 비해서는 3.5배 수준이다. 상품 1개당 가격도 3021원으로 1년 전의 1551원보다 2배가량 상승했고 평년가격 1856원에 견줘서도 62.8%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가을·월동무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태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가을무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출하량이 감소했고 월동무 초기 출하량도 평년에 비해 적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동무 출하가 본격화되면 추가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중순 이후부터 월동무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하순 가격은 현재 기록 중인 2만5540원과 비슷할 것으로 농협관측본부는 내다보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70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