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무분별 등정 제한

[월드뉴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무분별 등정 제한
병력 제출… 보험도 들어야
  • 입력 : 2019. 12.17(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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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객들로 장사진 이룬 에베레스트 능선.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를 오르려는 등반가는 앞으로 네팔 정부에 자세한 병력(病歷) 서류를 내고 보험도 들어야 한다.

16일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네팔 관광청은 최근 이런 내용의 등반 규정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병력 서류, 건강진단서 등을 검토해 에베레스트 등반을 허가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16세 미만 또는 심각한 질환을 앓았거나 범죄 이력이 있는 이만 등반이 금지됐다.

아울러 등반가들은 수색, 구조, 치료, 시신 수습 등과 관련한 보험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현재 해발 8000m 이상 지점의 시신을 수습하려면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가량이 드는 상황이다.

이번 초안은 관광부 장관 승인과 내각의 의결을 거치면 효력을 얻는다.

네팔 정부가 이런 규정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등반 초보자'들의 무분별한 에베레스트 등정 도전으로 인해 다른 등반가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봄 등반 시즌에 에베레스트에서는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희생자 중 상당수의 사인으로 정상 부근 '병목 현상'이 지목됐다.

등반가가 좁고 가파른 정상 부근에서 여러 시간씩 기다리다가 산소가 동나고 체력이 소진된 탓에 하산 과정 등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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