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기해년 다사다난했던 119

[열린마당] 기해년 다사다난했던 119
  • 입력 : 2019. 12.16(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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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강원도 고성·속초와 강릉·동해·인제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은 양양과 강릉사이에 부는 양간지풍(襄杆之風)으로 인해 소방 대응수준을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도의 가용 소방력 총동원 명령을 내렸고,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량과 소방관이 강원도로 집결했다. 단일 화재 역사상 가장 많은 소방력이 동원된 사례가 됐다.

또한 10월 31일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으로 다섯 명의 소방대원이 어두운 밤 우리 땅 동쪽 끝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을 위해 한 치 망설임 없이 임무에 나섰으나,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아 온 국민에게 슬픔을 안겨줬다.

그 후 11월 19일은 소방공무원 신분의 국가직 전환을 위해 6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소방공무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국가직 전환이 47년 만에 현실화됐다. 그러면서 이원화됐던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일원화되고, 지역 소방 수혜의 불균형을 해소할 방안이 마련됐다.

도내에서는 지난 12월 9일 기준으로 화재는 580건 발생, 구조는 6231건으로 1421명을 구조했다. 구급활동은 4만7848건 3만5863명을 신속하게 응급 처치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동물포획 및 벌집제거 등 생활안전 활동을 8948건을 처리해 1일 평균 185건의 도민이 부름에 응답하고 있다.

영어로 소방관을 뜻하는 단어 중에 'Firefighter'라는 단어처럼 소방관은 말 그대로 '불과 싸운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딱 들어 맞는다.

소방관들은 어떠한 재난현장에서도 'First in, Last out'(첫 번째로 들어가, 마지막에 나온다) 각오로 사명과 소임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얼마 남지 않은 기해년 한 치의 공백없이 재난사고에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마무리할 것이다. <양영석 제주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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