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형의 한라시론] 환상적인 팀워크

[유동형의 한라시론] 환상적인 팀워크
  • 입력 : 2019. 12.12(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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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팀워크를 만들기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하다. 그 세가지는 팀원들이 동의하는 지향점, 주도권, 이익분배이다. 사회적기업 팀빌딩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1년여 동안의 과정을 겪으면서 얻어낸 결론이다. 사회적기업의 취지는 함께 일하는 직원, 즉 종업원들의 고용과 수익의 극대화이다.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서 차등지급하는 능력급이 아니라,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모두 배분한 다음에 기여도에 따라서 차등지급하는 방법을 적용한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의 취지인 공리주의보다는 개인 이익을 먼저 우선하는 구성원들이 있어서 갈등이 있었다. 파이를 안정적인 수준까지 키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몫을 기여도에 따라서 요구할 경우 갈등이 있었다. 팀이 하나가 돼서 같이 움직이려면 궁극적인 지향점이 같아야 한다. 같이 움직이면서도 생각이 다르면 결국에는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헤어지게 된다.

둘째는 주도권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대로 하고 싶어한다. 일할 때도 자기가 생각한 방법대로 하고 싶어한다. 혼자 움직일 경우는 상관이 없지만, 팀이 돼서 같이 움직일 때는 팀이 움직이는 것을 결정하는 결정권자가 있어야 한다. 팀 내부에서 주도권을 서로 가지려고 할 경우, 이 또한 큰 갈등이 있다. 서로 원활하게 협의해 적임자를 정해서 팀이 운영된다면 별로 문제가 없겠지만, 누군가 팀리더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하면서 자기 방식대로 일을 하려고 한다면 매우 큰 갈등이 생긴다. 사람 머리가 두개이면 기형이듯이, 팀도 리더가 둘이 되면 이 또한 기형이다. 머리가 둘이면 소모적인 내분만 초래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많은 팀이 깨진다. 하지만 몇 명이라도 마음을 맞추어서 손발을 맞춘다면 남는 자들은 환상적인 팀이 될 수 있다. 리더가 제시한 방법에 따라서 각자 역할이 정해지고 일처리가 이루어지며, 내가 맡은 일을 하면서 수시로 의논이 되어지며, 다른 팀원이 하는 일에 대해서 다 이해하고 있기때문에 분업과 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자발적으로 일하기때문에 일하는 것도 재미있고 좋은 성과도 내게 된다. 내부갈등이 없고, 팀원들이 열심히 한다고 한다면 좋은 생산성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마지막이 말을 꺼내기 좀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바로 이익배분, 돈에 대한 배분 문제다. 돈에 대해서 욕심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지향점, 주도권에 대한 불만이 없어도 배분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면 팀을 떠나게 된다. 생활비 기준인 연공급, 능력기준 직능급, 일 기준 직무급, 성과중심 성과급 등이 있는데, 선택할 때는 지혜가 필요하다. 팀원 개개인이 일하는 것도 결국에는 성과, 돈을 얻고자 함이기 때문에 배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 불만이 있으면 의견을 정식의제로 올려서 결론이 날 때까지 토론했다. 이 방법에 의해서 정해진 배분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생활을 보장할 정도의 임금을 평등하게 배분하고, 다음에는 기여도에 따라서 차등지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동일한 지향점, 합의된 주도권 부여, 적정한 배분이 이루어질 때, 환상적인 드림팀이 만들어진다. <유동형 진로·취업컨설팅 펀펀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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